어디선가 들어본 제목의 책이 눈에 띄기에 읽어봤다.
등장 인물과 시간, 화폐 등을 모두 약자로 표기하는 작가의 스타일이 특이하지만 맘에 들었다.
보통 남자 TC가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본 뒤 35년이란 시간을 빚 진 걷을 깨닫는다.
시간T를 파는 사업에 몰두하던 TC는 특허도 받고 마케팅 공부도 하며 사업 준비를 하고..
진짜로 시간을 파는 데에 성공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실제로 가능할 순 없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시간처럼, 우리는 사고 팔 수 없는 것을 소유하려고 하진 않을까?
책에서 중심이 되는 시간(T)는 '여유'인 것 같다.
생활에서 5분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아무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쓰는 것..
돈을 주지 않고도 마음가짐의 자세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렵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휴가'라는 명목으로 교통 체증을 이겨가며 물 반 사람 반인 해수욕장에 들어가는 사람들.
'휴가'라며 해외로 떠나서는 잠시도 쉴 새 없이 구경거리를 하나라도 더 보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음식이 맘껏 펼쳐진 뷔페에서 조금이라도 더 채워넣으려고 꾸역꾸역 먹는 사람들.
과연 시간을, 여유를 살 수 있다면 이들은 그 여유를 즐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