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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순간을 위해 평생을 준비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물받은 책! 은혜 고마워~^^


 
작년 말에 읽었던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의 그리스도인 버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 역시, 주 키워드는 '내공'이다. 준비된 자가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쓰는 책은, 뭔가 대충 만든 느낌인데 많은 지식과 지혜를 농축해 둔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이 든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정말 오랫동안 저자가 생각해 온 사상들이지만, 정작 책을 쓰는 기간이나 탈고하는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 같다.

  저자의 자기 주관이 확고하기 때문에, 이런 책들엔 주의점이 있다! 
 1. 사람인 이상, 저자의 말이 100% 옳을 수는 없다. 제 3의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신앙서적이면 더더욱 그렇게 읽어야 한다.
 2. 오랜 인생동안 고뇌하며 얻은 결론이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다. '아 그런가?' 하고 넘어가면 세월이 흘러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야 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에서 앞의 산과 뒤의 산이 다른 이유를 깨닫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본문 내용이다.

파랑색 글자는 내가 있는 그대로 공감하는 말들.
보라색 글자는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된 글들.
초록색 글자는 알고 있지만 더 노력해야 할 것들.
주황색 글자는 언제나처럼 내 생각.


특히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기도는 하나님께 거는 전화고, 직관은 하나님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다. 어떤 교과서나 메뉴얼에도 나오지 않는 생소한 상황인데도, 본능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느끼는 것이다.
 ISTJ였던 내 성격상, 나는 감정이나 직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많이 불편해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만한 행동들을 하고 있는, 하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그 순간 이렇게 생각해본다. '이건 하나님이 하신 거야.'
 물론,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다. 잘못하면 내 욕심이나 욕망에 따라 움직여놓고는 하나님 탓으로 생각해버릴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항상 한 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해 본다. 내 욕심인지, 하나님의 뜻인지. 놀랍게도, 이런 상황들(주로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상황들)은 내가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할 때만 나타난다. 때문에 요즘처럼 기도도 많이 하지 않고 책도 안 보고 정신없이 살 때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상황, 나로서는 내가 하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 상황은 언제나 이해할 수 있는 상황, 감사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어떤 스펙보다도 너는 모든 것을 걸고 이 내공을 갖춰야 한다. 왜냐하면 내공이야말로 '순간의 기회를 붙잡는 힘'이기 때문이다. 


아우야,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켜라. 너의 삶 군데군데 쉼표를 찍어라. 어디론가 혼자 떠나서 기도와 사색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을 자주 해라. 그래야 감성이 풍성해지고, 네가 그토록 풀고 싶어 안달하는 현실의 문제에 대한 뜻밖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볼면, 특히 난제를 풀려면 그 자체에 집착하지 말고 물러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론가 혼자 떠나서 기도와 사색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을 자주 해라... 이 책이 온 다음날. 그러니까 이 책을 보기 전에, 이미 난 저질러버렸다..ㅋ 훌쩍 떠나서 기도와 독서와 사색으로 가득 채우고 돌아왔다.


"보통 조직에서 '넘버2'까지 성장한 사람들을 보세요. '무엇을 빨리 하라'고 다그치는 현장 지휘관 스타일이 많습니다. 그렇게 집행자가 되도록 요구받죠. 하지만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장기적인 전략을 판단하는 펜타곤의 총사령관이 돼야 합니다. 처음 CEO가 된 사람이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는 과거 자신이 잘했던 일, 자신을 지금의 자리로 승진하게 만든 일들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오래 있을 생각이 없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장 실무자와 관리자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여긴 실무자가 진급하면 몽땅 관리자가 되다 보니. 관리자가 현장 실무를 다 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관리자는 말 그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진급이 걸려 있다 보니 현장을 뒤집어 새로운 천지를 창조하려 한다. 이전에 쌓아 둔 일들을 무로 재창조하고선...
 이렇게 체계적으로 잡혀 있는 조직이라면, 한 사람의 능력으로 마구 변화되기보다는 전체적인 틀에 맞추어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윗선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질서가 창조된다. 신기한 건, 정작 그렇게 온갖 일을 직접 하려 하는 사람들은 진급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정작 본인들은 왜 그런지 모른다.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짐 콜린스의 목표는 자기 일과의 50퍼센트를 책 쓰고 생각하는 등의 창조적인 일에, 30퍼센트는 강연과 컨설팅 등 가르치는 일에, 나머지 20퍼센트는 위 두 가지와 무관하지만 어쨌든 해야 할 일에 쓰는 것이라고 한다. 일정에 얽매인 삶 같지만, 그가 이토록 엄격하게 시간을 관리하는 이유는 사실 시간을 '비우기'위해서이다.
 그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는 인터넷을 포함해서 모든 전자제품과의 접촉을 끊고 읽고 사색한다고 한다. 그는 "때로는 동굴 속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람을 귀찮은 듯이, 대충대충 함부로 대해선 안 된다. 아무리 볼품없어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그 순간의 선물이다. 네가 그에게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너의 인생에 더해주실 것이다.


 어떤 회사나 조직에 근무하면서 아무리 힘든 일에 부딪쳐도, 함부로 사표를 던져선 안 된다. 특히 사표를 위협용이나 협상용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사표가 반려된다 해도 너의 보스는 '저 친구는 안 되면 쉽게 회사를 떠날 사람이군'하며, 너의 이름 위에 보이지 않는 빨간 줄을 그어버렸을 것이다. 당장 너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여의치 않아서 사표가 반려된 것이지, 결코 네가 아까운 인재라고 생각해서 너를 붙잡은 건 아니다. 회사는 너의 엄마가 아니란 것을 명심해라.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좋지 않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런데 내가 이십 대부터 지금까지 "경기가 아주 좋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경기는 항상 안 좋다. 세상 살기는 항상 어렵다. 이걸 가지고 때를 잘못 만났다고 신세한탄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바람이 분다고 기다리면 씨를 뿌리지 못할 것이며 구름이 끼었다고 기다리면 추수하지 못할 것이다"(전11:4)

 매일 뭐 탓, 누구 탓... 좋아진다는 경기는 왜 이 모양이냐며 수많은 뉴스 댓글(=악플)들을 본다. 보면서 항상 답답했는데 윗글을 보고 마음이 풀렸다. 요즘은 댓글 많은 뉴스들은 즐겨찾기로 따로 모아 둔다. 경기가 좋아졌다 다시 하락할 시기가 되면 그제서야 "요즘같아선 슬슬 상승할 시기지!!"하며 몰려들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만약에 너의 직장 상사가 크리스천이라면 한층 더 조심하고 성실해야 한다.
 "믿는 상전이 있는 자들은 그 상전을 형제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기게 하라 이는 유익을 받는 자들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임이라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딤전 6:2)"

 

실패하고 낙담하여 울고 있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위로는 눈물을 닦아주는 정도의 동정심이 아니다. 봐주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너는 어차피 나한테는 상대도 안 되니 봐주겠다'는 느낌이 드는 배려는 잔인한 친절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부하는 것이야말로 상대에게 '너는 나와 똑같은 강자다. 그러니까 너는 전력투구함으로써 너를 존중하는 것이다'라는 자부심을 준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는 무엇보다도 청중을 사랑해야 한다. 어떤 설교자는 청중을 학생으로 본다. 그래서 자기가 아는 것을 다 가르치려고 한다. 어떤 설교자는 청중에게 화가 나 있다. 그래서 설교 내내 청중을 야단치고 혼낸다.

 세상에서 믿음 지키며 살기 힘들어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너 그 따위로 살면 안 돼! 다들 썩었어!" 하는 말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떠나가는 성도들의 등 뒤에 대고 '세상 사람들은 진리를 몰라'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면 그건 분명 방법이 잘못된 거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을 제대로 읽진 않았지만, 몇 장 살펴 보니 히트하는 이유가 분명해 보였다. 힘내서 세상을 치열하게, 처절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은 다른 책들과 같지만, 그 말을 포장하는 방식이 남달랐다. 억지로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닌, 다독이며 밀어 주는 방식이랄까? 



 아우야, 좋은 친구들을 가지려면 함부로 남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안 좋은 것은 취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사석에서나 설교에서 함부로 다른 목회자, 다른 교회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습관은 절대 안 된다. 자기가 대안을 제시할 수 없으면서 남을 비판해선 안 된다. 한국교회에서는 자기와 조금만 신학이나 목회 방향이 다르면 너무나 쉽게 "이단"이라는 말을 상대에게 붙여 버리는데 가슴이 섬뜩할 정도다.
 
어려운 문제지만, 이단 논쟁에 대해 유독 우리나라만 엄청난 수의 이단이 있다는 건 뭔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분명 교리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이단들도 있지만, 매주 하는 설교에서 빼먹은 부분, 또는 조금 오버한 부분을 꼬투리 잡고 이단으로 몰아가는 건 위험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대형 교회와 이 문제를 합쳐 보면,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문제처럼 서로 간의 알력 다툼으로 생기는 이단 논쟁도 분명 있는 것 같다. 저 쪽 세력이 교권을 잡으면 타격이 커질 경우, 상대를 이단으로 몰아세우면 이기는 수. 뭐 이런 부분도 존재하는 것 같다. 정말 그런 일이 있다고 믿고 싶지 않지만. 나는 음모론을 싫어하니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Q. 이단 논쟁이 붙었습니다. 교리상의 허점 이외에, 무엇을 중점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A. 본 교회를 이단을 몰았을 때,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는가 없는가?

물론 이 방법도 절대적인 정답은 줄 수 없다. 타진요처럼 이해할 수 없는 집단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의문이다. 만에 하나(말 그대로 1/10000), 학력 위조라고 해도 십만 명이 들러붙어서 한 인간 학력 밝혀내서 얻는 게 뭐지? 나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이런 이슈들도 모두 즐겨찾기에 등록해 둔다. 한 5년 치 모아서, 그렇게도 헐뜯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일들. 당신들이 그렇게도 물어뜯은 그 일들 중 몇 가지나 제대로 맞췄나 보라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서 성공할 수 없다?
 아우야, 일단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인생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어려운 자리에서도 말이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에 옮길 때는 술 담배 하는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거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네게 술을 먹이려 하는 사람은 너를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조직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너는 J과장이 술을 권하는 상사를 대하여 취한 행동 중에서 두 가지를 꼭 배워야 한다. 첫째는 절대로 상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님을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이야기해야 한다. 둘째는 술을 안 먹는 대신 상무님과 회사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 결국 회사는 업무의 탁월성과 성실한 팀워크를 가장 중시한다. 남과 비슷한 능력이면 몰라도 몇 배로 탁월한 업무 능력에다가 겸손한 대인관계를 하는 사람을 술 담배 안 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회사는 없다. 있더라도 곧 망하고 말 것이다. 순전히 세상적 이해타산의 시각에서 생각해도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맨 위에서 쓴 글. 직관에 의해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 중 대부분은 술과 관련된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했을까? 어떻게? '왜?'가 들어가도 무방할 듯하다. 왜 그랬는지도 이해불가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내 능력으로 한 일이 아님을 믿게 된다.


 자정이 넘어가니 말이 길어진다. 이쯤 하고... 결론을 맺어야지!

 작년 말부터 드는 생각, 하지만 도무지 정리되지 않아서 올리지 못하는 생각이 있다. 

 "믿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라는 생각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과 '합리적, 이성적인 생각'은 합쳐지기 힘든 말 같은데, 이 두 가지가 요즘 합쳐진다.

 근데 정리가 안 된다 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조만간 허술하게라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p.s. 교회 창고에 쌓여 있는 정체 불명의 신앙 서적들. 대부분 오래 된 책이다.
  근데 그 중 오늘 한홍 목사님의 책이 눈에 띄였다. 제목은 <남자는 인생으로 시를 쓴다>.
  순간적인 직감으로 그냥 냅다 집에 가져왔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집어들지 않았을 책이다. 저자를 모르니까.
  이 책이 오늘 집어든 책으로 인도해 주는 실마리 같다는 느낌이 왔다.
 

p.s.2. 한홍 목사님은 책 제목 짓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제목 학원을 따로 다니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