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이렇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주가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한 시간 뒤에 열리는 시장에서 오랜만에 2,000 이하로 떨어질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알리고 싶은 건
2013년 10월의 주식시장은 과거의 KOSPI 2,000을 찍은 시점과 달리
'거품이 덜한 건강한 체력'의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쓴 10월 29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10월 31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ㅋㅋ
아래 사진에서 형광펜으로 체크한 V자가 그 동안의 주가 움직임입니다.
역시 주식은 모르는거라는 사실을 한번 더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ㅎㅎ
사실 1960선까지 떨어지는 걸 보고 '1900대 초반까지는 내려가겠구나' 싶었는데 반등한 데에 놀랐고,
또 그 반등이 최근 3일간 엄청난 기세로 따라잡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내려갈 땐 가만히 있더니 올라가서 놀라고)
정말 요즘 시장은 출렁출렁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네요..
(참고로, 저 아래 1,770대까지 내려가던 때는 올 여름입니다. 6월 내내 차트가 심히 아름답죠?
저는 군 생활 내내 모아뒀던 돈이 한꺼번에 폭락하는 걸 지켜보며 전역을 했습니다.ㅋㅋ 사실 바빠서 신경도 안 썼지만..)
이런 급격한 움직임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저야 차트는 매매타이밍에 참고만 할 뿐 차트신봉자가 아니라 저 빨갛고 파란 애들의 길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주가가 조금 '간을 보고 있다' 는 느낌이 드는 차트입니다.
'아닌가?'싶으면 빠지고, '괜찮네?' 싶으면 다시 우르르 몰려오는 그림이랄까요?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지도 않지만, 마냥 긍정적이지도 않은 그림인 것 같습니다.
최근 매도세의 주도세력은 외국인이었습니다.
끝없이 사기를 반복하던 외국인들이 슬금슬금 빠지고, 거기에 겁 먹은 다른 투자자들도 매도를 한 시기.
이 시기에 외국인들이 다시 (완전 저점에서)매수를 시작했고, 최근 급등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입니다.
앞선 글에서 설명드린 개념으로 안내를 해 드리자면...
외국인 : 고점에서(V자의 왼쪽 끝) 비싼 값에 팔고, V자의 가장 아래에서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이익!
전문가 : 한 박자 늦지만 외국인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폭락 폭등이 커서 이익은 못 봤고 그럭저럭 선방이랄까요?
개인 : V자의 하락세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팔 때 유일하게 매수세력으로 남았습니다;; 최근 폭등에서는 매도하고 있습니다... 망했어요.
예전에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서 이런 명언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과자에 개미가 붙으면 털고 먹겠냐 그냥 먹겠냐?"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 같습니다. 손 털고 갈 시기는 아닌 듯 하고, 과자만 터는 시기랄까요?
물론 이런 과도한 단기 급등세에는 분명 반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한번쯤 폭락하는 장도 오게 됩니다.
오늘도 제 의견은 그저 내버려둬 입니다. ㅎㅎ
오늘은 이 이야기보다, CJ가 재미있어져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CJ의 일간 차트입니다. 일간차트란, 매일의 움직임을 기록해 두는 차트를 말합니다.
2013년 4월 이후 조금씩 내려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1년을 보면 무슨 산처럼 보이네요^^
이제, 제가 주로 보는 주간 차트를 보시겠습니다. 주간 차트란, 일주일의 움직임을 막대 하나에 기록한 차트를 말합니다,
위에서 보는 산 모양의 그림이 주간 차트에서는 저 형광펜 부분입니다. 최근 하락세가 엄청나죠?
CJ는 제가 갖고 있는 주식 중에 유일하게 -2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주식입니다.
뭐 전체 투자금액의 2%도 안 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고, 재미있게 지켜보는 중입니다.
최근 CJ 하락은 이유가 무척 분명합니다.
당기순이익은 조금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니 사업이 망하고 있는 건 아니고.
경기 문제라면 단기간에 다들 오르는 추세에 유일하게 혼자 떨어지고 있지는 않겠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재미있다고 표현한 것은, 보통 높으신 분들(?)의 문제로 인한 주가 움직임은 찬스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회사에 큰 영향은 없는데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수요가 없을 때 생기는 하락세거든요.
주간차트를 보시면 아래쪽 가로줄에 주가가 근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이라고 하는 선인데요. 차트 왼쪽 상단에 가격이평 5, 20. 60, 120이라고 나온 숫자가 보이실겁니다.
각각 5주, 20주, 60주, 120주간의 가격을 평균한 점을 이어서 만든 선이 바로 저 이동평균선(이평선)입니다.
5일짜리 선은 막대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그 다음으로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선이 20주 이평선, 60주 이평선입니다.
일간차트에서는 물론 5주가 아닌 5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지금 주가는 120주 평균 가격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각각의 이동평균선은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기준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일간 차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위의 선에서 60일 이동평균선에 형광펜을 칠했습니다.
상승시기에는 60일 선을 찍고 올라가는 추세이지만, 추세가 꺾이고 나서부터는 좀처럼 60일선을 넘기 힘들어 보입니다.
사실 선 자체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절대적인 투자지표가 될 수 없지요.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저 선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상대적인 투자 지표로서의 중요성을 띄게 됩니다.
다시 주간 차트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저 역시 120주 선에 들어왔다고 '어머 이건 사야 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선이 붕괴된다면, CJ주식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되겠죠. 그러면 주가가 반토막이 나도 저 주식은 팔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 선을 시작으로 반등한다면? 그렇다면 CJ에 대한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장 바닥에서 사는 사람만큼은 이익을 볼 수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저야 여윳돈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CJ에 부을 돈이 없지만....ㅠㅠ
그래도 조만간 CJ 주가가 기운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저는 아마 조금이라도 CJ 주식을 살 것 같습니다.
(의견 정리)
이재현 회장이 풀려나고 CJ주가가 반등에 성공해서 차트 모양이 나이키처럼 된다면? 추가매수
CJ주가가 지금보다 조금 더 떨어져서 9만 원대 초반으로 간다면? 있는것도 매도ㅠㅠ
(주의)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조금 더 벌겠다고 지금 들어갔다가 CJ가 떨어지면 곤란합니다.
지금 회장들이 소환당하는 게 CJ가 정부의 미움을 받아서라면 오래오래 갈 거거든요...
물론 정부 입장에서도 CJ만한 그룹을 몰락하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정보가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