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약했던 '츄라우미 가족 서비스 호' 관광버스에 탔습니다.
픽업지점은 숙소와 10분 거리인 토마린항. 친절한 기사아저씨와 가이드아줌마가 가이드해 주셨습니다.
기사아저씨 영어도 제법 하시고 운전은 정말 차분하게 잘 하셔서 좋았습니다.
가이드아줌마는 하루종일 버스에서 뭔가를 설명하십니다.
쉬는 시간과 말하는 시간이 반반?ㅋ
그리고 외국인에게는 이런 기계를 주는데, GPS내장형 라디오입니다.
주파수를 일어,중국어,영어,한국어 중 하나에 맞춰 두면
특정 지역을 지날 때 기계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기계입니다.
기계 사용시에는 같이 제공되는 헤드폰을 꼭 사용해주세요~
저는 오른쪽 창가에 앉았는데요.
토마린항에서 북부 해안가를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왼쪽에 앉아야 푸른 바다가 잘 보입니다.ㅠㅠ
아래 사진은 중간에 외국인 부부를 픽업했던 선 마리나 호텔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오게 되면 여기나 비치타워호텔 중 한 군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호텔이 가장 바다가 예쁘게 보이고 한적한 곳 같아요.
버스는 8시에 출발해서 10시까지 사람들을 태우며 천천히 북부로 이동하고, 총 27명의 손님을 데리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카테나 공군 기지입니다. 나하공항의 600배 규모라네요.
4km 활주로가 2개 있는 엄청난 크기라고 합니다.
45년 9월 7일, 일본이 항복을 합의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전략적 요충지로 쓰이고 있고, 우리나라 입장에선 든든해지는 곳이죠.
바다 색깔이 세 가지고, 사진보다 1000000배는 예쁜데 날이 흐려서 예쁘게 못 담았네요 ㅠ.ㅠ
뒤에 검푸른 바다와 앞쪽의 에메랄드빛 바다.
신기하게 파도가 치면 그 부분은 에메랄드빛 사이에 저 쪽빛이 일렁거리는 그런...
역시 직접 봐야 합니다
어느덧 11시가 지나고, 차에서는 에어컨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이드아줌마는 유창하게 뭔가 설명하는 것 같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미나상(여러분), 소데스네(그렇죠 정도?) 등
우리나라로 치면 그쵸, 네, 이제... 등의 설명과 상관없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외국어인데다 헤드폰도 있어서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모국어라면 귀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나비원입니다.
그리고 점심때가 다 됐기에 식사를 먼저!
식사는 오키나와소바입니다. 관광버스 요금에 다 포함되어 있어요.
아차, 요금은 하루 투어에 ¥4,700
여기에 중식비, 수족관 등 관광지 입장료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키나와소바는 면발이 엄청 꼬들꼬들합니다.
저는 라면을 먹을 땐 면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이 오키나와소바는 좀 더 익히고 싶은 기분이;;
그래도 국물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로 설탕에 버무린 땅콩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오키나와에서 꽤나 유명하다네요. 맛있어서 하나 사 가기로 결정!
이제 나비원으로 들어갑니다.
나비원에 있는 시간은 50분이지만, 나비원이 크지 않아서 둘러보기에 촉박한 시간은 아닙니다.
20th Anniversary?
의자가 하나 있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뒤에 나비가 저렇게 날개만 보일 줄 알았으면 포즈를 좀 더 신경썼을텐데 ㅋ
나비가 사는 비닐하우스에 입장했습니다.
나비가 막 보이고, 뭔가 냄새가 막 납니다;;
나비 크기도 어마어마한데 비닐하우스 냄새도 무슨 짐승냄새가 나네요;;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나비입니다.
사람이 무서워하지 오히려..
꽃에 마구 모여서 움직이지 않길래
아까 먹다 남은 흑설탕땅콩으로 유혹했지만 이 냄새는 별로인가봐요.
삼각대를 이용해서 셀카 하나~
나비는 볼 게 없으니 나가서 전망을 보아요~
바람이 엄청나게 불긴 하지만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온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기후에 완벽히 적응! 추웠다는 게 생각도 안 나네요.
오키나와소바를 먹은 건물 1층에는 이렇게 기념품가게가 있습니다.
관광 온 일본 어린이들. 아이 귀여워~
결국 나비원에서 이 땅콩을 2개 구입했습니다.
50%세일한다고 쓰여있는데, 실제 국제거리보다 반값이어서요.
그래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2개 ¥520
나비원은 잠깐밖에 있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다음 목적지는 츄라우미 수족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