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스토밍을 읽으며 메모의 압박이 컸기 때문에
수첩과 펜을 들고 도서관으로 갔다.
핸드폰에 저장해 둔 봐야할 책 리스트에 있는 책을 찾다가
'톰 라이트와 함께 하는 기독교 여행'을 찾았다.
매일성경에 있었나? '순전한 기독교'에 맞먹는 책 어쩌고 하길래...
뭔가 메모하면서 읽으려 했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볍게 여행하듯 읽는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건...
인간이 인력으로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소모하지만, 항상 손가락 사이로 술술 새나가는 것...
지난 200여년 간 물질주의와 현실주의의 콘크리트로 막아둔 '영성'의 물길이 터져 나오는 시대라는 것...
예수님께서 인간과 같은 차원에서 고민하시고, 번민하시고, 기도하며 십자가에 다가가셨다는 것...
성경의 이야기에서 실제와 은유를 구별하라는 것... 몇 가지는 예수님이 해석해 주셨지만.
명확하지 못한 기도를 드릴 땐, 다른 기도문을 따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것. 주기도문처럼...
아직까진 딱히 와 닿는 게 많이 없지만
순전한 기독교를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가슴에 들어올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