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8월 10일 밤, 9시 50분 열차로 출발! 청량리->정동진 21000원
원래 일정은 10시 40분 열차였지만...매진;; 그러나 더 좋은 결과를~
이상하게 버스 좌석보다 불편해서 잠을 못 잤다.
도착했을땐 새벽 4시라 어두워서 못찍고.... 일출 본 다음 찍은 모습!
모래시계 공원 옆에 있는 다리...
보다시피 다리 중앙이 살짝 튀어나와 일출을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멀리 보이는 커플들을 모두 막아서고 나 혼자 감상했다!
멀리 보이는 우글우글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불쌍한 군인 ㅠㅠ
(덧//지금은 2009년.. 누가 누구보고 불쌍하는건지...)
딱 10명이 오더니.. 모래사장에 일렬로 서서 전진~!
뒤에 배경은 하늘이 아니라 바다 안개...
안개땜에 해는 안보이는데 밝아오기 시작하고... 배들도 움직이기 시작!
안개가 왼쪽으로 움직이는지 태양이 오른쪽 위로 비스듬이 떴다.
드디어... 해가 보인다!!
정동진에서 안개 없이 수면에서 뜨는 해를 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이걸로 만족!
모래시계 공원. 1년에 한번 모래시계가 돈다
일출도 봤고.... 정동진 역을 나와 직진해 골목길로 들어간 뒤
마을버스 109번을 타고 강릉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다.
한시간에 한 번 오는 버스 같던데 기다린지 5분만에 왔다.
버스카드 불가....1450원....;; 다행히 지갑에 천원짜리랑 500원짜리가 하나씩 있었다!
길을 물어보니까 많이 당황하시던 동네 아주머니가 생각이 난다~
아빠의 고향 평창으로 왔다~!
걷고싶어지는 길....이었지만 햇볕이 뜨거워지면서.....ㅠㅠ
위 사진 길가 옆에 핀 꽃... 도라지꽃이었나?
끝이 보이지 않는 양배추밭도 구경하고...
양떼목장을 간다는게 대관령목장으로 잘못가서 얼떨결에 만난 소.
움직이질 않아서 바로 옆을 지나갈때까지 눈치를 못 챘다....깜짝
한참 잘못왔댄다...ㅠ.ㅠ
여기는 일반 농장이 아닌 딸기 연구소.... 딸기 색이 정말 싱싱해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어느 오솔길로 가고 있길래 양떼목장인줄 알고 따라갔다.
.....교회 봉사단이었다 ㅠㅠ
위의 '양떼목장 100m' 표지판이 끝이 아니다.
'3km' '2km' '1km'.....하루종일 올라간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양떼목장... 입장료대신 받는 건초료는 3000원.
양떼목장의 모습!! 경치는 정말좋은데 양떼는 어디갔을까...
목장의 한 부분만 양들이 풀을 뜯고, 그 사이에 다른 영역은 풀이 다시 나길 기다린다고 한다.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들...
양치기 알바 소년에게 이리 저리 몰려다니고 있었다....
언덕에 보이는 오두막....올라가보자!!
오두막집 도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창살 사이로 본 하늘은 정말 예뻤다!
나무 사이(?)에 앉아 쉬고... 혼자 여행을 와서 정말 느긋하게 즐겼다.
양떼목장에 가는 대중교통수단은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콜택시뿐!!
걸어서 올라갔는데 내려오다간 죽을것같아서 택시를 찾았지만...역시 없었다.
다행히 바람이 솔솔 불어와 해 뜰땐 그늘에서 쉬고 구름사이로 해가 숨으면 걷고...하며 내려왔다.
다시 횡계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강릉에서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횡계-강릉은 시외버스터미널, 강릉-서울은 맞은편 건물인 고속버스터미널)
총비용...
청량리 -> 정동진 무궁화호 열차 21000원(표 검사를 안하네...;;)
정동진 -> 횡계(마을버스1450+시외버스2200) 3650원
횡계 -> 강릉 2200원
강릉 -> 서울 고속터미널 18400원
합계 442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