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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지식/일반

토요일 독서 2주차 <전자책>

취업 이후... 토요일은 책 읽는 날!!

첫 주에는 마케팅에 관한 책을 8권 읽었습니다.

두번째 주 주제는 전자책!! 이제부터 주제별로 읽고 블로그에 간단히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다음 주제는 <협동조합>으로 잡았지만..

지난 주는 교회 체육대회, 이번 주는 사촌누나 결혼식/인터넷 커뮤니티 간담회/오지발령 친구 만남으로 다음 기회에ㅎㅎ



난 주는 전자책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습니다.

책 내용을 마구 옮긴 거라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서술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오한 의미를 파악하며 읽기보다. 그냥 '아 이런 생각도 하는구만' 하고 읽어주세요.




<책 목록>


책 읽는 도시

책의 미래

서점은 죽지 않는다

서점 vs 서점

전자책 시대, 저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출판이란 무엇인가

전자책의 충격

전자책 빅뱅

책, 그 살아 있는 역사



읽은 책 10권. 

책 읽느라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 3시간. 

이거 정리하는데 쓴 시간 한 시간 반.



#1.


 누가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써서 묶어 인쇄한 게 책이라면 그 책은 아무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돈을 들여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바로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노키오책방처럼 디자인 위주의 책이라면 다를 수 있습니다.)

 

 책의 가치를 어느정도 보증해주는 것이 출판사라고 합니다.

 즉, 사람들은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책은 일정 기준에 따라 원고의 질이 여과되고 보증된다고 여깁니다.




#2. 인터넷 서점 등장 이후의 변화사


제일 흥미진진하게 읽은 부분을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아래 과정은 그저 음모론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능동성에 초점을 맞춘 게 흥미롭네요.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기 이전, 지역 서점은 독서를 위해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습니다. 직접 책을 읽고 비교하며, 능동적으로 책을 고를 수 있었죠. 하지만 인터넷 서점이 들어선 뒤, 점포 대신 창고만 필요한 인터넷서점은 책에도 '박리다매'를 적용합니다.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그 결과,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지역서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이 보이면, 잘 적어두었다가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된 겁니다. 자연스레 지역 서점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게 되었고, 다양한 책과 신간도서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 또한 알게모르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결과 사람들이 책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서점은 능동적 선택 기회 제공이 불가능합니다. 책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독자는 서점이나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개략적인 도서 소개, 또는 몇 장의 미리보기를 통해 책을 확인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베스트셀러 또는 권장도서를 구입하게 됩니다. 능동성을 잃고 수동적인 소비자가 된 것이죠.

 자유가 사라진 시장은 메리트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매출 또한 편중화되며 매출이 감소하게 됩니다. 도서매출 수익이 낮아지니까 광고에 더 치중하게 되고, 출판사 입장에서도 베스트셀러만 팔리는 판국이기 때문에 좋은 책이 나왔다 싶으면 어마어마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합니다. 그게 효과가 있다 보니, 더 이상 서점은 다른 책들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죠. 

 결국 다양한 도서에 대한 정보 부족은 '책 읽는 사람' 자체를 줄어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 서점, 지역 서점을 막론하고 출판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판국입니다.




#3가 볼 만한 도서관


센다이 미디어테크 도서관

(센다이, 일본)


'나무로부터 배우고 나무와 함께 사는 도시' 


숲이 많은 센다이 시는 도서관에 도시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래서 환경과 나무를 주제로 도서관 건물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도서관의 외벽 무늬를 자세히 보면, 나뭇가지와 같은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마리넬로 도서관

(마리넬로, 이탈리아)




이 도시는 신도시입니다. 새로운 거주민이 많은 곳입니다.

지역민간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카페 분위기로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4.


베스트셀러 소설을 대부분 읽기 쉽고 재미있지만, 우리 삶과 유리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인문학도서는 각자의 삶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읽을 때는 힘들고 지치지만, 읽고 나서는 남는 것이 많아 심리적 만족감과 아울러 세상을 보는 시각이 확연히 넓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베스트셀러는 왜 베스트셀러가 될까? 에 대한 대답은 #2에서 나왔습니다.




#5.  <서점인의 일>34쪽


내가 좋아하는 책이 보이는 서점, 그런 서점이라면 기분이 좋아지겠죠?

물론 고객이 그 책을 사지는 않을 겁니다. 있으니까요. 선물용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고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비치해둔 그 서점에 다른 재미난 책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다시 오게 됩니다.

숫자상으로 매출이 제로인 책이 매출액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서점을 찾는 사람이 독서매니아뿐인 요즘, 이런 서점이라면 매력있지 않을까요?




#6합리적인 전자책 시장


A420pw2000 프로젝트

A4용지 20장 분량 전자책을 만들어 2000원에 팔자는 캠페인입니다. 음반이 싱글앨범으로 나오는 걸 차용했다고 보면 되겠어요.


Q. 앞으로 책을 낸다면..

A. 글쓰기에 자신이 있더라도, A4 20장 분량으로 다섯 번에 걸쳐 책을 내도록 하자. 그게 바쁜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전자책 독자에게도 유익하다.

   (보통 300페이지 내외의 단행본은 원고치 1,000매 분량이다. A4 100매 정도 된다.)

역사에 길이 남을 주제를 가지고 자료를 모으는 중입니다. 10년 정도 지나면 책을 한 권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7. 전자책 시장에서의 출판사 손익


전자책에서 인쇄비와 창고비, 주문처리비용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에, 출판사는 비용이 발생하는 다른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자 발굴과 프로젝트 개발, 패키지 상품을 만들고 브랜딩하는 작업, 마케팅과 프로모션 그리고 장기 고객 관리 등입니다.


...라고 합니다.

흠 아무튼 인쇄비 창고비 주문처리비용은 절약되는 게 맞는데요 뭘..

제일 아까운 비용은 대형서점 광고비용!! 

우리가 서점에서 쳐다볼까말까하는 벽에 걸린 광고가 월 30만~80만 또는 그 이상입니다.

그런데 그 서점에서 책이 80권이 팔릴까요?


그래서 홍성사 책을 구글 광고를 이용해 마케팅을 시도했습니다. 을만 세 번 들어간 망한 문장입니다

30만원으로 150만 번 광고가 노출되고, 2000명이 클릭했고, 50명이 구매했습니다. 

이득!! 나는 사랑받는 신입사원!!





#8.


앰비언트 (ambient)라는 단어를 사용한 책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이었는지는 까먹음ㅋ

환경. 편재의 의미로 사용했는데요.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원하는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튠스는 음악을 앰비언트로 만들었지요!)


킨들은 책의 앰비언트를 더욱 높습니다.

이제 책에 역사라는 것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현재에 속합니다.


는 바로! 과거에 잊혀진 책을 세상에 다시 선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요)

그래서 홍성사 과거 책들을 찾아봤습니다.

홍성사의 역사를 읽어보고 알 수 있었지만, 홍성사는 경영난에 '홍성신서' 시리즈를 80년대 말에 매각했습니다.

(소유냐 존재냐 이런 거 다 우리꺼였ㅠㅠ)


아무튼... 이후로 남은 책 중에,

요즘 좀비물이 유행이던데 그 좀비물의 고전이 되는 책이 우리 책이더라구요.

좀비 위주는 아니고... 세계멸망 관련 소설입니다.

외국책이라... 손익을 생각해봐야..



#9. 전자책 시장의 슈퍼갑


가격 결정권은 출판사에, 유통하는 플랫폼에서는 수수료만 지급하는 형태로 바뀔지도 모른답니다.

애플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죠.

편리할 수도 있지만, 슈퍼갑이 된다면 수수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썬키스트 아시죠?

미국 농민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중간 유통과정을 담당하는 회사를 공동으로 세워, 최소한의 비용으로 운영하면서 

거기서 나온 수익을 출자금 비중만큼 지급합니다.


서점들이 이런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다면, 슈퍼갑이 착하길 비는 수밖에...




#10.



How Much Information? 2009 Report on American Consumers. 2009년 말에 발표한 캘리포니아 대학 논문

(Roger E. Bohn와 James E, Short가 발표)


1980년부터 2008년 사이의 미국인들의 읽는 양은 세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2008년 미국인이 소비한 정보량은 36억테라바이트(TB)인데, 이 중 동영상과 게임이 55%라네요.

미국인들은 매일 10만500개의 문자를 접하고 그 가운데 36%를 읽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동영상과 음악, 기타 프로그램에 비해 문자가 차지하는 데이터는 엄청나게 작습니다.

(씨디 한 장에 신문 몇백 장이 들어간다고 광고하던 시절도 있었죠.)

그럼에도 동영상과 게임 비중이 절반이라는 것은, 문자 데이터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제가 요 열 번째 문단까지 쓴 것만 해도 항상 그렇지만 웬만한 신문기사 이상의 길이입니다.


결국, 현대인은 책이랑 친해지지 않았을 뿐 예전보다 훨씬 많은 글을 읽고 있다는겁니다.

그렇다면, 책이 그 형태를 보다 쉽게 바꿀 수 있다면, 출판업의 미래가 암울하지만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