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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신입사원 상식사전'을 지은 우용표씨의 책.

신입사원 상식사전도 '오!!'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은 더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책 같다.

특히, 경제쪽으로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들만 골라 놓았다.

거기다.. 양심적인 책이다. 두께에 비해 가격도 좋지만 정말 양심적인 투자원칙만 소개한다.

어떻게 하면 책을 이렇게 쉽고 알차게 쓸 수 있을까 작가하테 메일로 물어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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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골공원에서 장기를 두는 할아버지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1000원 내기 장기를 두는 형편 좋은 A급 할아버지. 옆에서 구경만 하는 그나마 형편이 중간인 B급 할아버지. 마지막으로 누군가 이기면 돈을 받아서 커피를 대신 뽑아오는 형편이 어려운 C급 할아버지.
 나이를 먹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러나 젊었을 때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나이 들었을 때 어떠한 생활을 할지 결정된다. C급 할아버지보다는 A급 할아버지가 되고 싶고, 탑골공원에서 장기 둘 시간에 해외여행을 하고 오는 특A급 노인이 되고 싶을 것이다. 괜히 술에 취해 사회가 어떻고, 요새 젊은 것들이 어떻고....이런 식의 노후를 맞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준비마당. 월급쟁이에게 치열한 재테크가 필요한 이유

* 월급명세서 전격 해부 - 항목별로 다 알아두면 좋지만, 너무 많아서 중요한 것만...
 기본급 :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세금 중에는 기본급 기준으로 액수가 결정되는 것도 있고,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보너스도 기본급 기준으로 금액이 결정된다.
 건강보험료 : 회사와 당신이 1:1로 부담한다. 가족이 많다고 해도 건강보험료는 증가하지 않는다!
                   (올초에 요거 알린 덕분에 학군단 동기들에게 사랑받는다 ㅋㅋ)
 소득세와 주민세는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 투자 결과는 100% 당신 책임이다.
 펀드가 손실이 나면 은행에 가서 버럭버럭 큰소리를 지르며 "내 돈 내놔."를 외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얼마나 억울할 것인가. 펀드 들고 싶어서 가입시켜 준 것뿐인데 말이다. 분명히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는 것과 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사인해 놓고서도 돈 내놓으라고 소란을 피우니 말이다. 펀드 수익을 100% 달성했다고 해서, 당신들 수고 많았다고 은행에 돈을 주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 안전하면서도 수익률 높은 상품은 없다.
 High risk, High return. 수익성과 수익률은 항상 비례한다. 세상에 안전하면서도 수익 높은 상품은 절대 없다.
* 월급 받을 수 있는 날은 무한하지 않다. 평생 받는 월급은 약 360번 뿐이다. 
* 주식투자로 자산을 몇 배로 키울 것인가, 성실한 회사생활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을 높일 것인가? 회사 잘 다니는 게 성공률 100% 재테크다. 파랑새는 먼 곳에 있지 않다.



첫째마당. 월급쟁이가 종잣돈 모으기에 유리한 이유

 우선, 당신을 1년에 얼마를 벌지 알고 있다.
 둘째, 당신의 월급은 꾸준히 상승한다.
 셋째, 당신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돈을 쓸 필요가 없다.(자영업자는 자기 돈으로 영업장소를 꾸며야 한다.)
 넷째. 극단적인 경우 회사가 망해도 당신이 책임질 것은 없다.

 신용카드 사용에서 가장 문제점은 금전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포인트를 2~3% 적립하는 것보다 소비규모를 줄이는 것이 더 큰 절약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소득공제? 신용카드 1000만원 써서 50만원 소득공제를 받는 쪽과 10%만 소비를 줄여서 100만원을 아끼는 쪽 중 어느 쪽이 이익인지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그래도 쓰고 싶다면 교통카드 기능은 필수! 카드 결제시엔 교통비도 소득공제 가능하다.

 전문가 간보는 5가지 체크리스트
 1. 'F'자가 들어간 자격증은 있는가?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AFFK-종합재무설계사, IFP-종합자산관리사)
 2. 한 회사의 상품만 추천하지 않는가?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도 고객에게 맞는다면 과감하게 권유하는 전문가라야 믿을만하다)
 3. 질문에 버벅대지 않는가?
    (이거 무조건 좋은 겁니다. 이게 대세입니다. 이런 말 나오면 과감하게 돌아서라.)
 4. 장점과 단점, 둘 다 말해주는가?
    (금융 상품은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수익과 위험성 모두 균형잡힌 설명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5. 계약 후에도 나를 관리하는가?
    (영업사원들이야 항상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수입이 발생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오히려 기존 계약자에게 충실하다.)

 건강해야 종잣돈도 모은다. 통신카드 할인보다 병원비 할인이 진짜 절약이다. 건강해야 회사도 오래 다닌다.
 

둘째마당. 첫 월급부터 꼭 가입해야 할 금융 상품

 금융 상품을 결정하는 것은 엄청난 금액을 결제하는 것이다. 월 10만원짜리 생명보험을 10년 이상 가입한다면, 총 1200만원을 내야 한다. 5만원짜리 물건 하나 살 때에는 가격비교도 해보고 다른 사람의 구매평도 살며보면서, 금융 상품을 고를 때는 창구 직원의 이야기 하나만 듣고 결정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각 금융상품은 모두 특징이 있고, 개인마다 좋을 수도 있도 나쁠 수도 있다. 하나하나 알아보자.
은행
 원금손실이 나면 회사 일이 도저히 안 잡히는 사람. 당신 통장에 마이너스가 찍히길 원하지 않는 사람.
 은행 이자는 '1년간 넣어놓은 돈에만' 100%로 준다. 마지막 달 불입한 돈은 이자의 1/12만 준다.
 (매월 100만원씩 은행과 펀드 모두 7% 이율이라면, 은행이자는 46만원, 펀드수익은 84만원이다. 펀드는 총수익률이 얼마인가를 따진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CMA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기에 월급통장으로 쓰인다. 3개월 생활비는 비상금으로 항상 필요한데, 이왕이면 CMA에 넣어두도록 하자. 
연금상품
 국민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소득공제 혜택을 따져(연 400만원한도 100% 소득공제) 가입하도록 하자. 단, 노후에 연금을 받을 때 5.5%의 연금소득세가 과세된다. 세금우대나 소득공제, 중도해지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비과세를 원한다면 변액유니버셜보험도 있다.(난 별로 안좋아하지만..)
생명보험
 어릴수록 보험료가 싸다. 일찍 가입하면 남들 10년 보장받을 때 20, 30년 보장받을 수 있다. 

 

셋째마당. 월급으로 즐기는 든든한 펀드투자
 
 주식도 현명하게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투자이다. 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게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머리로는 이해해도 막상 주식을 사면 컴퓨터 앞에서 주가등락만 바라보기 마련이다. 주식을 살 때, 팔 때 모두 머리 터지게 고민해야 한다. 이에 비해 펀드투자는 어떤 펀드를 고를 것인지만 신중하게 고민하면 전문가가 알아서 투자해 준다. 주식보다 신경을 덜 쓰면서 주식투자의 효과를 노리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다.

 펀드를 하기로 결정했으면, 자동이체로 즐겨라. 펀드를 주식투자하듯 매일 확인하지 마라. 펀드는 전문가에게, 당신은 생업에 종사하라. 

 그래서, 어떤 펀드가 좋은 거에요?
 다시 반복학습. 이 세상의 모든 금융상품과 펀드는 다 좋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투자자에게 맞느냐 안 맞느냐가 있을 뿐이다.

펀드 클래스 구분하기
 @#$&%@&(펀드 Class-A(또는 C-A)라는 이름을 봤을 것이다. 이 알파벳은 펀드의 통일된 규격이다.
 A : 최초 가입시 선취 판매수수료를 받는 펀드
 B : 펀드 환매시 후취 판매수수료를 받는 펀드
 C : 선취, 후취 수수료가 없으나 운용보수가 높은 펀드
 D : 선취, 후취 수수료를 모두 받는 펀드
 E :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한 펀드. 수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A-e, C-e등으로도 나온다)
 
이 중 대개 A,C,E가 자주 보인다. 펀드투자는 장기 적립식을 목표로 해야 하니, A, E클래스가 유리하다


넷째마당. 월급만으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내집마련

집을 구할 때 참고해야 할 체크리스트
 해는 잘 드는가? 도시가스인가? 옆 건물에서 내 방이 보이진 않는가? 집 근처에 시장이나 할인마트가 있는가?
 주차 공간은 있는가?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거장에서 가까운가? 화장실은 이상 없는가? 수압에 이상은 없는가?
 전기와 수도 계량기는 개별적으로 구비되어 있는가? 전기 콘센트에 이상은 없는가? 벽이나 천장, 장판 아래에 곰팡이 흔적은 없는가? 집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가? 위층에 한창 뛰어다니는 어린아이가 살고 있지는 않은가? 방충망과 방범창은 없는가? 베란다 또는 다용도실이 있는가? 빨래를 건조시킬 곳은 있는가? 세탁기 놓을 곳은 있는가? 냉장고가 들어갈 곳은 있는가? 천장은 내 장롱이 들어갈 수 있는 높이인가?
 

다섯째마당. 월급쟁이라면 신경써야 하는 연말정산

연말정산이란? 덜 낸 세금, 더 낸 세금을 연말에 정리해서 세금을 다시 정산하겠다는 것이다.
소득공제란? 과세 대상 소득 중에서 일정금액을 공제해 주는 것을 말한다.
만일 연봉이 3000만원이고 소득공제에 해당하는 금액이 1000만원이라면, 2000만원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부과한다.
쉽게 정리해서... 연봉 3000만원일 경우 소득공제 받기 전후의 세금 비교
 - 소득공제 받기 전 : 소득세 354만원 + 주민세 34만원 = 376만원
 - 1000만원 소득공제 받은 후 : 소득세 192만원 + 주민세 19만원 = 211만원
연말정산은 3년까지 정정 청구가 가능하다. 지나간 연말정산 놓치지 말기!
또한, 연말정산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쉽게 계산이 가능하다. 클릭!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300만원 또는 총급여의 20%중 적은 금액을 최고한도로 한다.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관련 소득공제는 개인이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연말정산용 금융상품 : 연금상품, 주택마련 상품, 보장성 보험료
기부금 영수증을 챙겨라.
 정치자금 기부금 : 10만원 기부하면 10만원 다 돌려받는다!
 종교단체 기부금
: 월급의 10% 한도내에서 기부금의 10%를 소득공제해준다. 
   (연봉 3000만원인 사람이 십일조로 300만원을 냈으면 약 31만원 정도의 금액을 돌려받는다)
   -> 돌려받아서 다시 헌금으로 내면 그게 더 좋은 것이니 쑥스러워할 것 없다.
 이재민 구호물품 : 전액 소득공제된다.(아동복지, 노인요양, 장애인시설 등 포함)
의료비도 소득공제된다(안경, 렌즈, 라식수술비도 시력보정용이라면 소득공제 가능!)


여섯째마당, 월급쟁이가 들어두어야 할 보험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볼 수 있는 보험 가입 시기는 죽기 전날이다. 원래 우산은 맑은 날에는 필요없다.
 보험으로 수익을 올리려 하지 말고, 보험이 없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걱정하라.

 생명보험 + 손해보험이 좋은 콤비네이션이 된다. 밥과 반찬처럼 큰 비용, 작은 비용을 고려해 가입하자.
 종신보험은 젊을 때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하고픈 미혼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세금부담 없이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부자에게 필요하다.
 그렇다면 싱글 여성은? 독신을 지향한다면 일반 종신보험보다 질병보험+손해보험, 가정을 꾸릴 계획이 있다면 종신보험도 젊을 때 저렴하게 가입하면 나쁘지 않다. 


일곱째마당, 월급쟁이가 해야 하는 소심한 주식투자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요 장에 다 나와있다. 내용이야 지금까지 내가 정리한 책들 사이에 쏙쏙 들어있지만, 가장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논리정연하게 나와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하라는 건 하고, 하지 말라는 건 절대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주식투자에 있어서 충분한 이익을 볼 수 있다.
 (물론 여기도 이 종목을 골라라!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게 나온다면 그 책이 더 잘못된 것이다.)
글쓴이가 가장 마지막 장에서 주식투자를 언급한 이유를 설명하며 던진 의미심장한 한 마디.
 대박의 꿈을 노렸으면 이제 회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