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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따뜻한 카리스마


(2009. 08. 06. 23:39 블로깅한 글 수정. 추가+수정한 내용은 이 색으로) 

초급장교들이 임관하면 두 갈래로 나뉜다고 한다.

소대들을 처음부터 기선제압을 하든가, 아님 당하든가...

하지만 이건 소수의 사람들 생각이고, 많은 선배들이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해 오셨다.

물론 당근과 채찍 양쪽이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따뜻한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 따뜻한 카리스마의 10가지 구성 요소
좋은 내용이 많지만... 이전의 내가 더 간결하게 정리를 잘 하는 것 같아 그대로ㅎㅎ

  1. 자기표현력 - 자기를 내세우되 상대방의 인격과 권리를 동시에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2. 공감능력 - 위기의 순간에 함께 하는 리더가 되자. 마음을 열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라.
  3. 신뢰 - "빈발효과", 3~5회의 정보가 앞의 정보(실수)를 지운다. 믿을 수 있는 리더가 되자.
  4. 설득력 - 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상대방을 위한 것임에 당당할 때 설득이 가능
  5. 겸손 - 내 안의 불을 끄면 창 밖의 세상이 더 잘 보인다.
  6. 거절의 기술 - 수락하듯 말하기. Rain check(야구 경기에서 비가 오면 다음 입장 티켓을 주는 것)
  7. 자기극복 - "저는 그런 부분이 약해요" 당당하게 말하기
  8. 유머 - 억지가 아닌, 유연하고 개방적인 내면에서 배어 나온다.
               농담을 할 때는 1초 이내에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
  9. 인연 - 주어진 의무와 역할만 다하는 사이가 되지 않도록 하자
  10. 비전 - 보이지 않는 미래는 보이는 지금에 따라 달라진다.
              버섯은 6시간이면 피지만 호박은 6개월, 참나무는 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 우리가 정말로 닮고 싶은 이 시대의 따뜻한 카리스마들
 내가 닮고자 하는 인물들을 나와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봐서 공감이 많이 됐다.
 특히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관에서 보던 때처럼 다시 뭉쿨해졌다.
 같은 내용을 봤는데.. 같은 걸 느끼는데.. 표현하는 방식에서 나는 아직 한참 먼 것 같다.
  


* 따뜻한 카리스마를 소유하는 법

  1. 긍정적인 심상화를 만들어라
     자기가 성공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보는 연습을 해 보자.
     힘들수록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과 격려를 아끼지 말자.
     누군가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가 되도록 하자.
     
따뜻한 카리스마란 초콜릿을 손에 쥔 부모의 마음과도 같다. 
     엉뚱한 곳에서 화풀이를 해도 상대는 변함이 없다.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라.
     '화(anger)'와 '위험(danger)'은 알파벳 하나 차이다.

  2. 매력 있는 태도와 화술을 갖춰라
      드러내놓고 칭찬하라. 즉각적으로 그리고 명확하게 칭찬할 것.
      I-Message : '나는 당신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상황-영향-감정의 순서) 
     쿠션의 표현 : '번거로우시겠지만....' '바쁘시겠지만...' '괜찮으시다면...'
     입보다 눈으로 말하라.  Eye-contact. 청중 오른쪽을 바라보는 편이 안정적이다.
     
말재주로 설득하려 하지 말아라. 설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바로 읽는 것이다. 
     음성이 전달하는 이미지는 강력하다. 목소리를 가꾸자. 음성에 멋이 아닌 맛을 내라.
  

  3. 성공한 사람으로서 행동하라
     미소는 입을 구부릴 뿐이지만 많은 걸 펴준다.
     용모는 상황과 대상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 남의 결혼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려 하진 말자.
     정장 소품 중 고급 펜, 벨트, 구두는 좋은 것을 고르라.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 두 종류를 준비하되, 일치하도록 장식한다)
     첫 인상이 중요하다. 낯선 자리에 가야 한다면 최소한의 정보와 얘깃거리를 준비하자.
     일을 할 때와 휴식을 할 때를 명확히 구분짓고, 쉴 때 제대로 쉴 줄 아는 사람이 아름답다. 

  
   * 명함을 받으면 잠깐이라도 읽고 집어넣는다. 명함을 주는 순간은 자신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순간이다.

   * 애창곡(+사연)을 하나 정도 마련해 두자
   * 좀 더 일찍 보내는 선물이 빛을 발한다.
 

   * SNS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
    SNS는 공적 공간이다. 사용하기 쉬워지고 넓어진 만큼 큰 책임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남긴 모든 글은 기록된다. 검증된 사실을 전하고 사실을 확인한 후 반응하자. 
    양과 숫자에 집착하지 말자. 방문자 수, 조회수, 친구의 수 등으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온라인상의 친구들에게는 그야말로 쿨해져야 한다. 그중에 내 친구나 내 편은 없다. 
    SNS영향력 1위인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경우, 내용이나 횟수 시간 등을 늘 의식한다고 한다. 표피적이고 단편적인 일에 몰두하는 가벼움과 행여 쳐질세라 나도 하나 올리려는 조급증은 늘 경계해야 한다. 

    직접적인 만남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 리더에게는 최소 5가지 이상 다른 이미지의 사진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정장 사진, 셔츠를 걷어붙이고 일에 열중하다 바라보는 듯한 모습, 자기 분야의 현장이나 사진을 배경으로 한 전문적인 모습, 캐주얼하게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다 본인만 한 컷 잡힌 듯한 자연스런 한 장, 그리고 행복하고 유쾌하게 웃는 환한 얼굴이 중심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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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8.

휴가를 맞아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아갔다가, 6개월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만났다.
왜 신간이지? 새로 나왔나? 하고 열어보니 새로운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
그냥 '그렇구나..' 하다가 혹시나 해서 저자의 개정판 서문을 읽어봤는데, 역시나 끌리는 바가 있어서 다시 샀다

<이 책은 여기 실린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실행하여 완벽해지라고 쓴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것을 기준으로 삼고 한번 노력해보자는 의미가 더 크다>

추가된 내용들 & 달라진 내용들

따뜻한 카리스마의 10가지 구성 요소는 그대로지만, 내용에서 가감이 조금 있었다. 띄어쓰기나 작은 어투의 변화까지도 많이 바뀐 거 보니, 그저 그런 개정판이 아닌 정말 저자의 정성이 가득 담긴 책 같다.
2부 우리가 정말 닮고 싶은 이 시대의 따뜻한 카리스마들에서 인물이 많이 변경됐다.
반기문, 안철수, 최경주, 김만덕, 이태석씨가 추가되고,
강금실, 손석희, 문국현, 유순신, 허태학, 한 상궁, 박인출씨가 제외됐다.
정치와 많은 관련이 생기거나, 요즘 사람들에게는 와닿기 힘든 인물들이 제외되고
처음 글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와 크게 관련이 없고 최근 많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로 재구성된 것 같다.


이 외에도 프레젠테이션 기법, SNS사용법이 새로 추가됐다.


맨 위에, 내가 학군단 1년차 때 항상 고민했던 문제들. 그리고 그에 대한 내 각오...
'기선제압'이란 단어 자체가 상대를 자세히 알려 들지도 않고 자기 편한대로 우선 눌러잡으려는 의도같아서 싫었고, 그래서 거부했다. 그리고 제목에 '장악, 선점' 이런 단어가 든 책 대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임관해서도 마찬가지. 굳이 잡으려 들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비굴하게 잘 보이려 하지도 않았다. 
그저 항상 하던대로 내 모습을 보여주고, 내 편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맘을 열려고 했다.

지금은 그냥저냥.. 내가 원했던 평을 듣는 것 같다.
그룹상담 시간에 익명으로 돌린 롤링페이퍼에서 나온 '맺고 풀어야 할 때를 아는 장교'란 말처럼,
이런 평을 다른 모든 아이들한테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