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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이루마 피아노 콘서트




생각이 많고 매순간 뭔가 생각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에게

생각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를 느끼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기.

피아노 연주하기.

노래 부르기.





열아홉 살, 'Kiss The Rain'을 듣고 이루마 피아노 악보집을 샀습니다.

틈틈이 연주하다 보니 많은 곡들과 친해졌습니다.


스물 넷에 들어간 군대에도 이 책이 함께했고, 

예배가 끝난 교회에서 혼자 연주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군종병 친구들에게 한 곡씩 가르쳐주던 어느 날

한 녀석이 전역하면서 그걸 들고 나갔습니다...




이후로 그 책에 나오는 곡들은 머릿속에만 남아있었습니다.

서점을 둘러봐도 보이지도 않았고, 급하지 않은 일이기도 했고..


취직을 하고 서점관리를 하며 돌아다니다가, 문득 이 책 생각이 났습니다.

검색을 통해 찾아본 악보집은, 그 사이 디자인이 바뀌어 있더라구요.

흰색 악보만 찾던 제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게 당연했던 겁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연주한지 3년이 지난 곡들을 연주해 봤습니다.

신기하게도, 머리는 기억 못하던 곡들인데 손가락이 기억을 하네요.

서툴지만 재미있게 칠 수 있었습니다.



Do You?

Love Me

I

Wait There

River Flows In You

One Day I Will

Kiss The Rain

May Be



한 곡 한 곡 연주할 때마다

생각나는 순간들,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곡에 지금의 이야기를 담을 떄가 된 것 같습니다.







BGM정보 : http://bgmstore.net/view/UP7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