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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자출족이 되었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6시 칼퇴근 꿈의 직장ㅠㅠ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7시에 도착해서 저녁 먹고 놀다가 여덟 넘어 설렁설렁 운동을 하고 나면 하루가 끝이 납니다. 점점 짧아지는 해를 보다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울은 뛰어야 한다고 말해주는데 시간은 아깝고... 결국 자출족,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얻는 것

일단 체중이 줄어듭니다. 단순계산으로 하루 2시간 라이딩에 800Kcal 소모가 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달리는 중에는 중얼거려도 누가 듣지 않으니까요.

체중감량과 함께 이것까지 성공한다면 매우 남는 장사입니다. 제발ㅠㅠ

무엇보다도 재미~ 사람 가득한 지하철에 낑겨가는 1시간보다야 훨씬 좋겠죠!


잃는 것

당분간 돈을 잃게 됩니다. 새 자전거, 자전거가방, 자전거바지.... 여기까지. 고글이랑 헬멧은 있으니까 있는 걸로 씁니다.(바지 어디간거야!!)

월 교통비가 1250 x 2 x 22 = 5만원 안팎이므로 열 달 이상 타면 이득! 하지만 과연 열 달을 탈 수 있을까요? 그냥 살만 빠진다면 헬스장비라고 퉁치도록 하겠습니다ㅎ

다음... 전자책 읽을 시간이 없어집니다. 출퇴근길 독서가 나름 꿀잼인데ㅠㅠ 

하지만 이제 저녁시간을 통으로 이용할 수 있겠죠! 그리고 업무중에도 지하철 이동이 많은관계로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만날 수 있는 뜻밖의 인연같은거는우리에게는있을수가없어패스



준비!


우선 경로입니다



인도를 이용해 질러가는 길은 12.5km지만, 원래 다니던 길로, 자전거도로만으로 안전하게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야구장 갈 생각에 +_+

양화대교를 자전거로 건넌 적이 없어서 이 부분만 직접 달려 보면 되겠네요~


16km에 1시간 4분. 시속 15km정도 되나봐요.

이것보단 빨리 달릴 자신이 있으니까, 20km정도면 45분 안팎으로 걸릴 듯 합니다. 

지금이랑 비슷하네요! 그런데 저 계산이 맞나?ㅠㅠ



자전거 관련 준비물


자전거! 에포카E2500으로 구입했습니다. 로드바이크 입문용으로, 클라리스급입니다.

애매하게 소라급으로 타기보다는 105로 넘어가.....지 않았으면ㅠㅠ 이걸로 만족했으면 좋겠네요.



다음으로는 스마트폰 네비 & 영어공부를 위한 자전거용 가방!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용 속바지를 샀습니다. 안장과 닿는 부분(...)에 패드가 들어있어서 오래 타도 덜 아픕니다.

나머지 의류와 헬멧과 고글은 이전에 사 둔 것들로 일단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옆에서 럭셔리한 자출족들이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영어공부중이라 모를듯?ㅋㅋ




업무투입 관련 준비물

일단 샤워실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회사에 샤워시설이 있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화장실이 사람들이 안 쓰는 위치에 있는데 악취가 심하다는 겁니다.

아마도 물 쓸 일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배수구의 S자 부분에 물이 고여있지 않으면 악취가 올라오거든요.

그렇다면 제가 샤워를 하기 시작하면 화장실 악취도 잡는다는 결론이!^^ 

...더 나면 어떡하지ㅠ_ㅠ


다음으로는 자전거를 어디다 두느냐...

이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 입구에 버젓이 세워놔도 됩니다.

왜냐면 회사 맞으편 건물이 이렇게 생겼거든요!!



노란 건물이 우리 회사입니다. 자물쇠 끊어서 가져갈라면 가져가보쇼~ㅋㅋㅋㅋ

재밌는게, 경찰서 앞 저 전봇대에 요즘 경찰자전거(?)가 세워져 있습니다.

저도 양해를 구하고 거기다 세워둘까 생각중입니다ㅎㅎ


그다음! 샤워를 하기 위한 준비물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단 아침에 눈 뜨면 밥 먹고 바로 출발한다고 가정해야겠습니다. 도착하면 땀범벅이니...

그러니 회사에다가 샴푸, 비누, 면도기를 가져다두고 + 여분의 셔츠를 두고

매일아침마다 수건, 양말을 챙겨야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그날 입은 셔츠와 수건, 양말을 챙겨가야겠죠?

구두는 회사에 두고다닐테니 구두약과 구두솔도 챙기고...

이걸 어디다 둘지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ㅠㅠ



개인적인 주의사항..

샤워실이 있는 화장실은, 아침 QT를 하는 방 안에 있습니다.

그말인즉슨!! 늦는 날은 샤워하러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알아서 지하철로 가야겠죠?ㅋ




화요일은 생일이니까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수요일은 시청에서 일했던 친구들과 야구장에 가기로 했고

목요일은 시험삼아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며 자전거 근육을 만들고

금요일은 하루 휴식!(은 아마도 친구들에게 끌려나가겠지)

토요일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합정에 가서, 샤워를 하고 책을 읽다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출족 시작합니다.

딱 10kg만 빼 봅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