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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 피를 마시는 새


 

방학을 맞이해서 순식간에 12권을 다시 한 번 읽어버렸다.

총 32일. 6371 페이지...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특히 '정신억압자'로 알려진 황제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나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정신억압하였다!"




그냥 소설이지만, 종교적으로도 뭔가 느끼게 해 준 말이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이따금씩

'사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면

우리는 그저 꼭두각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유 의지'라는 것에 대해 의문점이 생기고는 한다.

황제의 말은 이러한 의문에 조금이나마 해답을 주는 것 같았다.

황제에게 농락당하지 않겠다며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

우리가 어긋난 길로 행할 때 주님이 보는 모습도 이와 같진 않을까?

시간이 난다면 깊이 생각해 볼 주제인 것 같다.





물론 이런 생각들 없이도 눈마새+피마새는 충분히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