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서점들을 돌아볼 때 항상 눈에 띄던 소설입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지나갔는데 갑자기 읽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누군가의 한줄평이었습니다.
"첫 챕터만 읽고도 빠져들게 만들더라"
그래서 서점에서 앞부분을 펴 보았고, 범상치 않은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전자책으로 나와있길래... 그냥 생각 없이 질렀습니다.
유시민 씨의 글쓰기 특강 책을 읽은 다음, 바로 이 책을 꺼냈습니다.
524쪽, 전자책으로 740쪽의 책에 푹 빠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가, 책을 안 볼 때도 주위를 덮는 것 같았습니다.
그저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소설 속 배경의 명암과 소음, 냄새까지 느낄 것 같은 흡입력있는 문장..
소설가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같은 내용으로 스토리를 쓴다면? 엄청나게 무미건조할 겁니다.
최근 이 소설이 영화화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장동건 씨가 어마어마한 역할을 맡게 되네요. 아마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사악한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는 또 어떤 맛을 줄까 기대가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는 재미를 찾게 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