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큰이모네 집에 간 기념으로...ㅋ
1. 먼저, 콩을 물에 잘 불립니다..
불리는 과정은 없음. 하루 정도 불려두면 된다고 합니다~
2. 불린 콩을 체로 두어 번 걸러냅니다.
국산 콩은 이만큼에 5만원. 중국산은 3만원 정도 한다네요.
당연히 두부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3. 건진 콩을 맷돌(?)을 이용해서 곱게 갈아냅니다.
예전에는 다 손으로 했지만, 세상도 좋아졌고 힘도 덜 들고...
아무튼 콩을 조금씩 넣어서 가는데, 이 때 물을 조금씩 부어 줘야 합니다.
4. 갈아낸 콩 완성!!
저렇게 조금씩 갈려서 이렇게 대야 가득.
맷돌은 다음에 쓰기 위해 물청소를 깨끗하게~
5. 갈아낸 콩을 솥에 넣고 끓입니다.
계속 저어주면 조금씩 굳어가는데요, 이게 두부가 끝이 아님...
6. 어느정도 굳고 나면 자루로 걸러서 '콩물'과 '비지'로 나눕니다.
(호피무늬 몸빼바지 입은 우리 이모부...ㅋㅋㅋㅋ)
저 딱딱하게 굳은 건 비지찌개 해먹는 비지. 두부에는 쓰지 않아요.
7. 자루에서 콩즙을 최대한 짜 냅니다.
이제 남은 건 말 그대로 '물' 뿐. 이걸로 두부를 만든다구요?
8. 콩즙을 다시 솥에 넣고 끓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삐걱거리는 기계 안에는 아까 비지를 담은 자루가 들어있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 내기 위한 기계지요. ㅋㅋ
자루에서 꺼낸 비지. 그냥 콩 찌꺼기.
9. 끓이면서 간수를 살작 넣습니다.
아... 이건 못찍음 ㅠ.ㅠ 아무튼 간수를 넣는 순간 콩즙이 엉겨붙기 시작하면서....!!
요런 상태가 됩니다!! 이게 우리가 보통 먹는 '순두부'지요.
그 사이.. 큰이모는 두부 모판을 세팅합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두부상자(?)에 얇은 천을 깔아 둡니다.
두부 성분 외에 남은 물들이 빠질 수 있게 아래는 막대기로 지탱하고 대야도 받쳐 두고...
10. 순두부를 모판에 차곡차곡 붓습니다.
"남은 물은 어떡해?"
"버려"
예전에는 소를 먹였는데, 요즘에는 가축은 안 키우셔서 그냥 버린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모판 가득 두부를 올리고 나서..
모판에 딱 맞는 사이즈의 나무판자로 누르고, 그 위에 물통을 놓고 물을 채웁니다.
꼭꼭 눌러주겠죠?
그 사이 남은 순두부를 조금 맛봤습니다.
그 사이 지나가던 휴양림 관광객분들이(큰이모네 집이 올라가는 길 입구)
두부냄새 맡고 순두부를 두어 그릇 사가시고, 두부가 다 되면 다시사러 오신다네요.
순두부는 다 먹은 뒤에 찍음;;
11. 완성된 두부를 썰어 접시에 담습니다.(완성!)
이렇게 두부를 만들면 15모가 만들어집니다. 한 모에 6000원(!) 국산이라 비싸네요.
원래 두부를 이만큼 만들어서 못 팔면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15모 다 주문하는 경우 아니면 만들지도 않으시지만,
우리 가족이 오랜만에 와서 실컷 먹고 남으면 팔기도 하고 한다고 하셨는데...
현실은 줄 서서 사가는 바람에 우리 먹을 것도 겨우 남김 ㅋㅋ
이번 두부는 중간에 너무 퍼먹어서 얇게 됐대요 ㅠ.ㅠ
양심상 4000원만 받고 팔아야겠다고...
하지만 막상 먹으려고 보니 엄청 큼;; 한 사람이 반도 못 먹음...
그래도 맛있음 ㅋㅋ
남은 두부는 물에 담그면 더 맛있게 된다네요.
요기까지~~ 두부 만들기 끝!!